제주 – 지방세 8월까지 1000억원 증가. 부동산이 주도

○ 제주도, 1조1503억원 징수….전년보다 1037억원 9.9% 늘어
○ 부동산 취득세 2279억원…지난해보다 601억원 36% 급증해
○ 아파트 중심 주택 토지 거래 증가 영향…올해 목표 달성 예측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와중에 당초 예상과 달리 제주지역 지방세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토지와 주택 등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취득세 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제주도가 공개한 지방세 징수월보를 분석해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지역 지방세 징수액은 1조15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66억원보다 1037억원(9.9%)이 증가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총 징수액 1조6018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에는 연말 드림타워가 준공되면서 예상보다 많은 취득세가 조기 납부돼 당초 목표액을 넘어섰는데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역시 취득세를 중심으로 지방세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세목별로 보면 취득세가 지난해 2899억보다 670억원(23%) 늘어난 3569억원이 징수됐다. 취득세 중에서도 부동산 부문은 2279억원이 징수돼 전년(1678억원)보다 601억원(35.8%)이나 급증했다.

부동산 취득세가 급증한 이유는 토지와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 역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제주지역 토지거래량은 필지수는 1만8366필지, 면적은 1941만7000㎡로, 전년 대비 필지수는 32.3%, 면적은 27.6% 증가했다.

특히 주택 거래량은 9321개동 778㎡로, 동수로는 44%, 면적으로는 46.2%나 급증했다. 아파트 거래량만 따로 보면 올해 6개월 동안 2881호가 거래돼 전년보다 63.3%나 늘어났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소비가 살아나면서 지방소비세도 증가했다. 8월말까지 징수된 지방소비세는 3370억원으로 전년(3050억원)보다 320억원 늘었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로 법인세 징수액이 536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201억원(27.3%) 줄었고, 경마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레저세 징수액도 43억원에 불과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동산 경기가 올해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보고 세수 추계도 보수적으로 잡았는데 부동산 거래가 늘고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도 오르면서 취득세가 늘었다”면서 “앞으로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올해 목표는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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